부서를 옮긴 이유로 어느 해보다 많은 송년회 일정이 잡혔는데, 술마시는 '망년회'보다는, 다행히도 문화송년회 자리가 많았다. 덕분에 난생 처음 국립국악당에서 마당극을 구경하는 기회도 생겼다.
약 90분간의 마당극, 대학 때 풍물패에서 놀던 그 재미를 느끼길 바랬는데... 물론 악기들은 잘치긴 했지만, 허생전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극화한 것...'그것뿐'이라는 생각이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허생이라는 인물이 과연 현대의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만약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극을 보게된다면, '양반가 자제를 변발하여 청나라로 유학하여야 한다'는 허생전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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