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다음은 안나푸르나~~!!

(사진출처 : http://jorba.tistory.com/7 )
 
인도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글로벌 세계 - 지구 - 라는 곳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좀 더 젊은 시절에 도전적인 여행을 해보고픈 생각도 있고, 남아시아 주변을 여행하면서 인도에서의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고 싶어서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가려고 한다.

2013년 휴가로 안나푸르나를 보러간다고 하니,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해보아야할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트레킹은 히말라자 14좌 등반하고는 달라서 10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몸이 고산에 적응하도록 천천히 오르도록 하고, 자연을 감상하며 넉넉하게 일정을 잡도록 해야한다고 함.

Sanctuary trekking이라고도 불리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전문산악인들의 베이스 캠프인 A.B.C (Annapurna Base Camp, 4130미터) 까지 약 6박7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이며, 혼자 다니거나 위험한 행동만 하지 않으면 숨이 멎을 듯한 대자연의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안나푸르나/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트레킹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는 사이트를 아래에 모아보았다.


* 포카라의 한국식당 '낮술'
http://www.natssul.com/

* 네팔트레킹 정보 '네팔에서'
http://user.chollian.net/~hellojn/index2.html

* 인도방랑기 카페의 네팔정보
 http://cafe410.daum.net/_c21_/bbs_list?grpid=Y0&fldid=8mK3

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방송통신대 2013년 신.편입생 모집 시작


입학지원서 작성


방송통신대학교 2013년 입학전형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원서 접수는 2013.1.10일까지 가능하고 합격자발표는 1.30일에 한다고 하네요. 학사과정을 졸업하신 분들은 3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하며, 2년동안 배우고 싶은 전공을 알차게 배우시면 또 하나의 학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편입생 지원의 경우 위의 링크로 들어가 입학지원서를 웹상에서 작성하고, 본인이 선택한 지역대학에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지원이 완료됩니다.(성적증명서에 학위번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만 졸업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고 하네요.)

※ 2013년 등록금은 아직 고시되지 않았는데, 학기당 4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수학용어 영어로 표현하기 (영문수학용어)

만약 이공계 학사를 전공하고, 영문으로 표기된 산술식/수학용어를 접해보았다면 어려움이 없겠지만, 영어권 국가의 정규교육을 접하지 않은 보통사람들은 간단한 수식도 영어로 표현하기 힘든 듯 하다. (전에 외국인에게 '분모'를 표현한답시고 '선 밑에 있는 숫자'라고 한 적이 있었다;;;  참고로 분모는 denominator라고 한다.)

영어학원들에서 내놓은 자료에 수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종종있어서 다시 정리해 보았다. 영어와 수학을 둘 다 잘하는 것은 쉽지 않은 듯...


abscissa 횡좌표.
 - 좌표 (4, 2)에서 4가 abscissa이고, 2가 ordinate
absolute value 절대치
add 더하다
adjacent angles 인접각
altitude 높이; 고도
angle 角(각)
 - acute angle 예각 (90도 미만)
 - right angle 직각
 - obtuse angle 둔각 (90도 초과 180도 미만)
 - straight angle 평각 (180도)
 - reflex angle 우각 (180도 초과 360도 미만)
approximation 근사치
area 면적
 - surface area 표면적
arc 부채꼴에서 호(원둘레의 일부분)
arithmetic 산수,산술
ascending order 오름 순 (커지는 순)
 - descending order 내림 순 (작아지는 순)
associate law 결합법칙
asymmetric 비대칭적
average, arithmetic mean 산술평균
axis 축

bar graph 막대형 도표
base 밑변
billion 십억
bisect 양분하다, 이등분하다
break even 수입과 지출이 같아짐, 손익분기

calculate 계산하다
cancel 약분하다
capacity 용적 (= volume)
cardinal number 기수
 - ordinal number  서수
Celsius 섭씨 (= centigrade)
 - Fahrenheit  화씨
center 중심
chord 현 (원주의 두 점을 연결하는 직선)
circle 원
circumference 원주
clockwise 시계방향으로
 - counter-clockwise 시계반대방향
coefficient 계수
 - 3x + 4y에서 3은 x의 coefficient이고, 4는 y의 coefficient
common denominator 공통분모
complementary angles 여각 (합해서 90도를 이루는 각들)
 - (동의어) supplementary angles
concave 오목형
convex  볼록형
concentric circle 동심원
coordinate 좌표
 - coordinate plane x-axis(x축)와 y-axis(y축)으로 구성된 면
cone 원추
consecutive 연속의
 - three consecutive odd integers (15, 17, 19)
constant 상수
continuous 연속의
 - 불연속 discontinuous의 반대개념
cube 입방체
cubic meter 입방미터
cubic root 삼 제곱근
cylinder 원기둥

decagon 십 각형
 - pentagon 오각형
 - hexagon 육각형
 - heptagon 칠각형
 - octagon 팔각형
 - septagon 구각형
decimals 소수
 - 7,654.321에서 자리 값(place values)
 - 7은 Thousands ,6은 Hundreds, 5는 Tens, 4는 Ones or Units
 - 3은 Tenths, 2는 Hundredths, 1은 Thousandths
decimal point 소수점
deduce 연역하다, 추론하다
degree, degree measure 각도
denominator 분모(=divisor)
derive 도출하다
develop 전개하다
diagonal 대각선
diameter 지름(반지름은 radius,  원둘레는 circumference)
difference 차이
digit 자릿수
 - 2.717은 3 digits to the right of the decimal point 소수점 이하 3번째 자릿수
dimension (1) 차원 (2)  도형의 변의 길이를 지칭하기도 함.
direct proportion 정비례
 - inverse proportion 반비례
distance 거리
dividend 피제수. 어떤 수에 의해 나누어지는 수.
 - 13을 3으로 나누면 13=3*4 +1에서
 - 13은 dividend(나뉨수)이고, 3은 divisor(제수), 1은  remainder(나머지)이다.
division 나누기
 - x divided by y: y로 나눈 x
 - x divided into y: y개로 나누어진 x
divisor 분모; 어떤 수를 나누는 수 (dividend  참조)
dotted line 점선

edge 모서리 (3차원 도형에서 두 면의 접선)
empty set 공집합
equation 등식(방정식)
 - linear equation(1차 방정식), quadratic equation(2차 방정식)
equidistant 거리가 같은
 - equidistance(등거리)
equilateral 등변의
 - equilateral triangle 정삼각형(이등변삼각형이 아님에 주의!!)
equivalent 등치의, 등가의
elapse 시간이 흐르다, 경과하다
estimate 추산(하다); 평가
evaluate 값을 구하다
even number 짝수
exponent 지수
 - 2³ 에서  2는 base이고 3은 exponent(지수)라 불린다.

face (3차원 도형의) 면
factor 인수; 인수분해 하다.
 - 7은 28의 divisor or factor라 한다(28=(7)(4)).
factorable 인수분해 가능한
figure 도형
formula 공식
fraction 분수
 - ⅝ 에서 5는 numerator이고 8은 denominator
frequency 빈도
 - Mean(평균), Median(중간 값), Mode(최빈도수), Range(분포)

geometry 기하학
greater than ~보다 큰
greatest common divisor 최대공약수
grid 격자

height 높이
heptagon 칠각형
hexagon 육각형
horizontal 수평의              
hyperbolic 포물선
hypotenuse  직각 삼각형의 사변(제일 긴 변)

increase by ..만큼 증가하다.
 - decrease by ..만큼 감소하다.
in dollars, in terms of dollars 달러 값으로 표현된.
inequalities 부등식
 > (greater than), ≥ (greater than or equal to)
 < ( less than), ≤ (less than or equal to), ≠ (not equal to)
in terms of y (y값으로 표현된)
integer  정수
 - nonzero integer 영이 아닌 정수      consecutive even integers …0,2,4,6,8,…,
 - negative integer 음의 정수           consecutive odd integers   …1,3,5,7,…,
 - positive integer 양의 정수
intercept 절편, 교차점
intersect 교차하다
intersection 교차점
interest 이자
inscribed in 내접하다
invalid 무효의
inverse 역수 (2는 ½의 역수)
inverse proportion 반비례
 - direct proportion 정비례
isosceles 2등변 삼각형(두  변의  각과  길이가  같음)

leg 변
length 길이
less than y, y미만
line 선
linear equation 1차 방정식
line graph 선형 그래프
lowest common denominator 최소공통분모
lowest common multiple 최소공배수
lowest term 기약분수 (4/6의 기약분수는 2/3)

magnitude 규모, 크기
matrix 행렬
median 중간값
mixed number 대분수. (예) 8과 1/6
mode 최빈도수
multiple 배수
 - positive multiple 양의 배수, negative multiple 음의 배수
multiply 곱하다.

natural number 자연수
negative integer 음의 정수
no greater than x: x이하, x와 같거나 작은
no less than x: x이상, x와 같거나 큰
numerator 분자

odd 홀수
operation 연산
ordinate 종좌표
 - 좌표 (4,2)에서 2가 ordinate(종좌표) 4는 abscissa(횡좌표).
origin 원점 (x축과 y축의 교차점)

parallelogram 평행사변형
partition 3차원 도형이나 집합을 부분으로 나누다.
pentagon 오각형
percentage 백분율
perimeter 다각형의 둘레 길이
period 주기
permutation 순열
perpendicular 수직
pie graph 원형도표
plane 평면
plot 도면
point 點(점)
polygon 다각형
 - regular polygon 정다각형
polynomial 다항식의
power 제곱 (2ⁿ은 2의 nth power, 즉 n제곱)
prime factor 소인수
prime number 소수( 2, 3, 5, 7, 11, 13,…,)
probability 확률
product 곱하기 값
proportion 비율
Pythagorean Theorem 피타고라스의 정리

quadrant 4분원, 4분면 (원이나 원주의 1/4이 되는 부분)
quadratic equation 2차 방정식
quadrilateral 사변형
quotient (나누기의) 몫
 - remainder 나머지

radius 반지름 (복수 radii)
rate 속도
 - speed는 움직이는 속도의 뜻으로 보통 쓰이는 반면, rate는 일하는 속도 등 진행률
ratio 비율
real number 實數(실수)
reciprocal 역수 (2/3의  reciprocal(역수)는  3/2)
rectangle 직사각형
rectangular solid 직육면체
rectangular coordinate plane  x 축과 y축으로 이루어진 2차원
reduce to simplest form 약분하다
reflex angle 우각. 180도 이상 360미만의 각
region 영역 (2차원 도형의 부분)
remainder 나머지
represent 나타내다, 표시하다.
 - (예) Which of the following represents the value of x?
reverse 역수. x의 역수는 1/x. inverse라고도 함
revolution 회전수: 주기
root (1) 루트 (2)  방정식의 근(根)
round off (소수점 계산에서) 버리다.  
 - round off to the nearest tenth 소수점 1자리로 반올림하다( 0.713 ≒ 0.7)
 - round off to the nearest hundreds 백자리로 반올림하다( 71,325 ≒ 71,300)

scalene 부등삼각형
secant 할선 (교차하는 선)
section 3차원 도형의 자른 면
segment 선의 부분
semicircle 반원
shaded region 빗금친 부분. 혹은 cross-hatched region
side 변
sign 부호
simplify 간략하게 하다
 - simplify a fraction 분수를약분하다
 - simplify an equation 등식을 간략하게 만들다
solid 입체물
 - (Rectangular Solid:육면체, Cylinder:원기둥, Sphere:구체, Cone:원뿔)
solid line 실선, 굵은 선
square 정사각형: 제곱: 정방형
square a number 어떤 수를 제곱하다
square meter 평방미터
square root 제곱근
sphere 구체(solid  참고)
straight angle 평각, 180도
straight line 직선
substitution 대치
subtract 빼다
such that 수식이나 논리표현에서 조건을 설정할 때 사용되는 표현
 - 예1. x is an integer such that x is greater than 0.
 - (x는 0보다 크다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정수이다.)
 - 예2. x is a human such that x has the property of being smart.
supplementary angles 보각. 합해서180도를 이루는 각들
sum 합
surface area  표면적
symmetrical 대칭의

table 표
tangent (1) 기울기 (2) ..에 접하다.
 - (예) A ball inside a cylinder is tangent to the inner walls of the cylinder.
 - (어떤 원통 속의 한 공이 원통의 내면에 접해있다.)
 - tangent to a circle 원에 접하는
point of tangency  원과 접선이 만나는 점
term 항
 - 3x + 3y는 두 개의 term으로 구성된다.
trapezoid 사다리꼴
triangle 삼각형

unit 단위
units digit 일자리에 있는 수. 또는 ones digit이라고도 함.
 - (예)  7, 6 5 4 . 3 2 1
 - ones or units      일자리에 있는 수(4)
 - tens digit          십자리에 있는 수(5)
 - hundreds digit      백자리에 있는 수(6)
 - thousands digit     천자리에 있는 수(7)
 - tenths digit        소수점 첫째자리의 수(3)
 - hundredths digit    소수점 백자리 수(2)
 - thousandths digit   소수점 천자리 수(1)

variable 변수
value 값                
vertex 꼭지점(복수: vertices)
vertical 수직
vertical angle 맞꼭지각
volume 부피, 양
 - the volume of a cube 정육면체의 부피,  sales volume  판매량

wage 임금
 - salary는 봉급. fringe benefit는 bonus를 포함하는 기타 혜택
whole number 자연수 (영을 제외한 양의 정수)
width 폭

2012년 11월 11일 일요일

Shanti India (10) 필밀렝게 인디아


열흘간의 인도여행기 10편. 필밀렝게 인디아



인도에서 마지막 날, 어제 릭샤꾼 사기에 당해서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던 꾸듭미나르를 보러 감. 릭샤를 타면 또 어떤 사기를 당할 지 모르니, 차라리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한다. 빠하르간지에서 뉴델리기차역 육교를 건너 나오면, 특별한 표시가 없는 지하철 역을 '어렵게' 찾을 수 있다. 사진 왼쪽에 멀리 보이는 것이 기차역 뒤편 육교임.



메트로 입장권을 샀는데 부루마블 동전같은 것을 준다. 지폐도 모두 같은 얼굴의 간디디자인이라 부루마블 같은데, 컨셉이 확실하구나~ 싶음.



어제 연거푸 사기와 모략(?)에 당한 후 사설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

사설안내소여서 아무 댓가없이 지도를 줄리가 없는데, 내가 겪었던 해프닝과 델리에 대한 나의 나쁜인식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있는지 이야기 해주었더니 무진장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한 장 주었다. 사기치는 사람 따로있고, 착한사람 따로있고 그런 것 같다.



지하철 내의 무수한 시선들을 즐기며 약 20분 정도 오니까 꾸듭미나르역이다. 다행히 뉴델리역이 환승역이 아니어서 헤매지 않고 쉽게 찾아왔던 것 같다. 꾸듭미나르역 출구쪽 개찰구로  나오니 요렇게 인근지역 안내도가 있는데, 그렇다고 이 방향으로 가면 반대방향이다...ㅠ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다가 결국은 50루피주고 릭샤타고 도착~!!



아침에는 공공기관이라고 해도 잔돈이 없다. 입장료는 250루피이고, 디카는 괜찮은데 캠코더 촬영하려면 extra charge가 있는 듯...



입장하니 큰 나무와 고요한 아침의 정원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뉴델리의 최고의 볼거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그리 넓지는 않다



오오... 저 멀리 웅장한 기세의 꾸듭미나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꾸듭미나르는 12세기에 델리를 정복한 이슬람 왕조에 의해 지어진 일종의 승전탑이다. 현재는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인도이지만, 이슬람과 힌두교의 첫 만남은 그렇게 반갑지 않았나보다.



이 쪽에는 인도 최초의 이슬람 모스크가 유적으로 남아있다.



가까이에서 본 승전탑의 위엄



탑 둘레로 코란의 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파괴된 힌두교 사원들의 황량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도 최초의 이슬람 사원에 들어왔다.



꾸듭미나르 뒷 쪽에서 한 컷~!! 이렇게 찍으니 해가 뜨는건지 지는건지 모르겠음ㅋ



요것은 오파츠(OOPATTS : Out of Place Artifacts)로 분류되는 철기둥인데, 4세기 경에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철 함량이 99.99%, 그리고 1,500년간 노천에서 비바람을 견뎠음에도 녹이슬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운 거라고 한다. 그 당시의 기술로 해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오파츠로 분류된다고 함.



자세히 보니 녹이 슬긴 했는데? 산화철 피막이 덮여서 멀쩡해 보이는 거 아닌가?ㅋ



좀 더 돌아보니 파괴된 힌두교 사원의 황량함이 정원으로 묘사되어 있다.



누워서 자라는 나무는 어떻게 관리한 것인지 궁금~



마지막으로 부서진 힌두교 사원의 조각을 모아 건축하려고 했던 더 큰 탑이다.



알리미나르, 완성되었더라면 꾸듭미나르 보다 훨씬 높은 탑이 되었을 것이지만, 이의 건설을 계획했던 왕이 암살되어 중도에 멈추어졌다고 한다.



슬픈 종교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첫 날 델리에서 샀던 가짜가죽 슬리퍼가 인도에서의 여정을 새긴 것 같아 아련한 마음이 든다. 진심을 담아서 즐겼던 여행이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운이 좋았던 여행이었던 듯 하다.



호텔 체크아웃하고, 전에 먹었던 인도음식 정식인 Tadka에서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려고 했으나 12시 '30분'이 넘어야 점심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인도방랑기에 왔다. 왠간하면 인도에서는 한국음식 안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싫어해서 안먹으려고 한 것은 아니고ㅋㅋㅋ



가져왔던 모~든 짐을 싸서 인도를 떠난다. 향기가 여행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 줄 까 싶어서, 향신료 마샬라와 조리용으로 판매하는 Yellow curry, Tanduri masala를 몇 봉지 샀다.



공항버스 타는 곳을 사람들이 잘 몰라서 좀 해멨다. (와중에는 공항철도 타라는 사람도 있었다. 공사중인데;;) 뉴델리기차역 뒷 편으로 넘어와서 지금 보이는 위치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EXP라고 써있는 버스 중에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함.



버스는 자리도 널럴하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대신에 로컬버스보다 좀 비싸다. 50루피에 25루피의 에어컨 이용료를 따로 받음.



인도에 도착했던 날에는 혼란과 우려만이 가득찼던 공항인데, 열흘간 현지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돌아오니 이렇게 좋은 시설이 없다. 첫 날에 공항으로 다시 안들여보내줘서 맘이 상했었는데, 지금은 게이트를 지키는 군인들 덕분에 공항물이 유지가 되는구나~ 싶다.



새로 지은 공항이라더니, 딱히 흠잡을 데가 없군.



코끼리도 그럴 듯 하고ㅎㅎ



델리공항 면세점에서는 달러만 받는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탑승수속 밟기 전 구역에는 루피를 쓸 수 있었다.



도너츠와 카푸치노가 90루피? 2천원도 안하네~~



마치 자판기라는 것을 처음 본 사람처럼 신기했다. 10루피를 넣으면 500ml 생수가 나온다~!!!



저녁은 치킨 비리야니 볶음밥 셋트~ 콜라도 주고, 발효유인 Dahi도 주고~



아까 봐두었던 커피&도넛 세트도 디저트로 드셔주시고~



나를 집에 초대해 주었던 Kishan과 통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푸쉬카르에서 몇 번 시도했는데, 없는 번호라는 메시지가 나를 당혹케 했다. Pay phone이라서 airtel의 스태프가 도와준 덕분에 Kamalish 전화로 힘겹게 연결에 성공했다.

정말 맞는 번호일까? "까멜리쉬?" (yes) "자르톨리야?" (yes) "디스 이즈 오~" 했더니 Kamalish가 폭발하는 음성으로 Kishan과 어머님 아버님을 부른다, 집이 떠나가도록 큰 목소리로 부른다. Kishan에게 연락하려고 몇 차례 노력했는데 닿지 않았다고 했더니, 번호는 맞는데 자기가 학교에서 잠깐 휴가나온 것이라, (인도는 주를 이동할 때도 로밍이다.) 연결이 안되었다고 한다. 세상에 그렇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말을 서로 주고 받으며 오랜 시간 통화했던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면세점 안에 들어왔는데 별로 살만한 것이 없다. 명품하고 술/담배만 겨우 입점한 듯...



공항에 기도방(Prayer Room)이 있어서 한 컷~!!



비행기 안에서 아침을 맞는다. 이제는 서울에 가까워 지고 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여름이었던 것 같은데, 집으로 가는 길에 단풍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어떤 시간보다 내 인생을 크게 바꿔놓은 열흘이었던 것 같고, 설사 한 번 없이 무탈하게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필미르 렝게~~ (다시 만나요^^)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Shanti India (9) 다시 델리로


열흘간의 인도여행기 9편. 다시 델리로


사막의 아름다운 밤을 마음 속에 간직한 아침, 오늘은 푸쉬카르를 떠나 델리로, 그리고 델리에서 인도여행을 마무리 할 준비를 한다. 첫 날 예약했던 기차표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오후 1시 아즈메르발 기차를 타기위해 푸쉬카르와 서둘러 작별했어야 했겠지만, 푸쉬카르에서 바로 Sleeper 버스를 탈 생각이라 day time이 남는다.


옷 가게 미남, 흰 터번을 사고 싶었는 흰색은 상중에 쓰는 거라고 해서 다른 거 샀음.



푸쉬카르에서 델리로 가는 Sleeper버스를 끊는다. 약 10시간의 거리임에도 300루피 밖에 안한다는 것에서 첫 번째 장점, 기차는 아즈메르에 가서 타야하기 때문에 그 곳까지 가는 차비가 별도로 들지만 버스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두 번째 장점, 그리고 연착으로 여행자의 일정을 뒤흔드는 기차와 달리 출발시간을 지킨다는 것이 세 번째 장점임.



내 이름은 내가 직접 써 주었음. 저녁 7시까지 모여 8시에 탑승하고 다음날 아침 6시에 델리에 도착한다고 한다.



표를 샀으니 편한 마음으로 Wandering~ Wandering~~~,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부쩍 친해진 VK골목 젊은이들의 상점에 들렀다. 내가 유일하게 이름을 아는 Raj 만 사진에서 빠졌네ㅋ 암튼 오늘 떠난다고 이야기하고, 그 동안 쌓였던 정에 아침 개시 물건을 하나씩 사주기로 마음먹음.

나의 진심을 알아주었는지 아침 첫 개시에 신성하게 돈을 주고 받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Good price"로 정말로 싸게 물건을 주었다. 사진 왼쪽 친구는 아버지가 영국인이고 보석상을 했는데, 멋진 은세공 반지를 300루피에 주었음. 나중에 지나가던 유러피언 여자가 은귀걸이 값을 물어봤을 때는 7,800루피라고 하더라;;;;



영국인 아들래미는 착해서 농담도 다 받아주고 했는데, 인도에서는 부유한 축에 드는 듯... 인디언이 터치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처음봐서 한 컷 찍어봄. 삼성 갤럭시 계열이었다.



VK앞의 아제이에게는 미술하는 동생에게 줄 이쁜 인도물감을 샀다. 그렇게 가트까지 걷다가  풀을 베어서 파는 할머니들에게 풀도 한 덩어리씩 샀다. 풀을 사서 소님들에게 주는 것인데, 두 분이 너무 치열하게 경합을 하셔서 사이좋게 하나 씩 사드림. (고작 10루피^^;)



생존경쟁 최대의 수혜자

내가 가진 작은 축복들을 골고루 나누어 주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 함. 저녁까지 시간이 남으니 리틀티벳에서 책을 보며 델리에서의 여정을 짜보기로 했다.



요것은 뗌뚝이라고 하는 티벳음식인데 얼큰한 짬뽕국물 수제비 같았음. 인도에서 국물음식을 찾아보기 영 힘든데, 반가운 음식이었다.



후식으로 조그만 도너츠 세 개와 라씨 한 잔, 라씨는 많이 마셔보니 플레인이 젤 낫네... 도넛을 구워 준 베이커리의 젊은이는 2살된 아들과 와이프하고 네팔에서 왔다고 한다. 여름에는 마날리에 가서 장사를 하고, 푸쉬카르에 다시 온 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다고 함. 꼬맹이가 넘 귀여워서 에어목베게를 장난감 선물로 주었다.



리틀티벳에서 오후의 정원을 즐기고나서, 인크레더블 파스타를 선보였던 SAI BABA로 자리를 옮겼다. 10시간 동안 버스를 타려면 잘 먹어두어야 하니깐^^ㅋ Olio류 파스타로 그의 능력을 시험해 보려 했으나, 아직 4년차의 내공은 훌륭한 Olio를 만들기엔 부족했다.



정든 VK골목에 굿바이 인사를 해주고 왔다. 버스 번호와 좌석을 확인하라는 말로 나의 여정을 돕는다. 다음에 올 때는 멋진 위스키를 한 병 사오라고 하는데... 정말로 다음에 또 올 수 있다면 그렇게 할게~^^



버스정류장 바로 맞은 편에도 여행사가 있네;; 같은 버스에 여행사는 왤케 많은겨ㅋ



2층으로 된 Sleeper 버스, 칠레아가씨들이 찍혔네~ 미인이었는데 각자 칸을 쓰는 슬리퍼의 특성상 몇 마디 못 나누었다.ㅠㅠ



키 큰 사람은 머리가 닿을 듯, 넓지 않은 자리



몸을 곧게 누이고 휴식을 취한다. 사막사파리를 위해 가져온 침낭이 여러모로 유용했다.



아즈메르에서 버스를 갈아탔는데, 푸쉬카르에서 아즈메르까지 운전했던 드라이버군! 환승하는 데 화물옮기는 것을 도와달라고 격이 없는 부탁을 하는 friend 였다. 그래서 조금 도와주고는 짜이 한 잔 사달라고 했지ㅋㅋ



아즈메르의 간이휴게소. 짜이를 내가 사달라고 해놓고, 그의 지갑에 꼬깃한 10루피짜리 몇 장 만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짠하여 내 돈으로 10루피 내었다.



짜이 끓여주는 소녀. 이뻤는데 과자봉지로 자연모자이크 되었네ㅋ



아즈메르-델리행 버스로 바꾸어 탔는데 드라이버가 바뀌었다?!! 더 황당한 것은 출발할 때 짐삭으로 20루피를 주었는데, 지금 다시내라고 하네...ㅎㅎㅎ 짜증나서 그냥 들고들어와서 같이 잤는데, 역시 사설버스 이용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



짐빼고 누워서 잠이나 잘까 싶었는데, 머리 위로 뭐가 쿵~쿵~한다.



이게 사람만 타는 버스가 아니었구만;; 인도의 사설버스가 불편한 것은 이동수단을 fully utilize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덜컹되는 버스에서 몇 시간이나 제대로 잠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핑크씨티를 본 것 같아서 내 눈을 의심했으나, 자이뿌르를 경유해서 가는 버스였다. 위험해서 한 밤의 도시를 보기는 힘들텐데, 슬리퍼 버스를 타니 새로운 scene을 구경할 수 있는 것 같다.



올드델리 기차역에 선 버스, 매캐한 흙먼지가 날리는 델리로 돌아와 다시 릭샤를 탄다.



인도여행 8일 동안 대충다녀도 똥을 안밟았는데, 델리로 돌아와서 밟았다... 불길해...



아침 일찍 호텔에 가면 방도 정리 안되어 있을 것 같고 해서, 쉼터에 와서 뭔가를 먹었다. 흡입하고 나서 정신을 차렸는데, 라면이었던 것 같다.



첫 날에도 빠하르간지를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는데, 다시 돌아오니 새로워 보인다. 그 때 발견하지 못했던 히말라야 활인매장도 보이고...(내 돈~~ㅠㅠ)



인도방랑기 식당도 보이고, 요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픈한 지 일주일도 안되었다는 G.S guest house가 나타난다. 한국인 여행자분을 만나서 1000루피에 묵으려던 하룻밤을 500루피에 묵어가게 되었다.



정말 일주일도 안된 게 맞다. Extreme 하게 깨끗함.



첫 날 950루피를 주고 잤던 Cottage crown plaze도 좋았지만, 500루피에 이런 시설이라면 마음껏 새집증후군을 즐기고 싶다.



델리에서는 인디아게이트하고, 꾸듭미나르를 보고 싶었다. 인디아게이트로 가는 길, 몰래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왼쪽 사이드미러로 다 보고 계셨나보다ㅋ



인디아 게이트 도착~!!



저 문으로 지나가려고 줄 선 것도 아닌데, 사람이 버글버글 하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인도아줌마 셋이 와서 왼팔/오른팔에 헤나, 그리고 꼴같지도 않은 열쇠고리를 강매한다. 강한 메시지로 거부하고 헤나는 물티슈로 지워버렸는데, 10루피라고 했던 팔찌는 100루피를 받아 가슴속에 집어넣고는 원래 100루피 짜리라고 한다.

나의 여행에서 이렇게 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콜더 뽈리스'를 외치고 말았다. 마침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이 인디아게이트에 있었기에 이 아줌니를 동행하였더니, 마지못해 50을 내어준다. 경찰과 대면했으면 더 받을 수 있었겠지만, 오죽했으면 이럴까 싶어서 그냥 50루피로 만족했다.



아줌니들과 말다툼하는데 많은 인디언들이 몰려들었다.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고 인기스타가 되었지~~ 아줌니와 언쟁에 기분이 나빴지만, 쿨하게 'No problem'이라고 외쳤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신호등



인디아게이트에서 박물관 방향의 도로는 이렇게 통제되어 있다.



쭉 뻗은 도로의 끝이 안 보임.



인디아게이트는 인디언들의 나들이/소풍지인 듯 하다.



아이스크림 사먹었는데 완전 돌덩이임. 치아 약하신 분들 주의하세요~

인디아게이트 구경을 마치고 꾸듭미나르로 향하려고 했다. 꾸듭 150루피가 가이드 가격이라 좀 더 높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릭샤꾼이 이상하게 한 번에 승낙한다. 하.지.만. 조금가더니 오늘 꾸듭미나르가 문을 닫았다는 전통적인 사기를 치려고 하네... 내가 쇼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코넛플레이스의 엠포리움에 데려다 준다는 데, 커미션 먹으려는 속셈뻔하지ㅋ

'역시 델리는 최악이야'라고 생각하지만,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릭샤꾼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코넛에 갈 작전을 세운다.(꾸듭미나르 구경하기에 시간이 좀 늦기도 했다.) 예상대로 코넛플레이스의 한 상점에 세웠지만, 나는 '어서옵쇼~' 하는 인디언을 무시하고 코넛의 중앙상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릭샤꾼이 따라오면서 뭐라뭐라 하길래, 내가 전화기를 들고 오늘이 꾸듭미나르 쉬는 날이 맞냐고 확인전화하는 연기를 했더니, 바로 릭샤를 몰고 유턴해서 가버렸다.ㅋㅋㅋ



인도 나이키가 좀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봤는데, 글로벌 브랜드의 상점을 눈을 씻고봐도 찾기 힘들었다. 대신에 전기로 가는 그린릭샤를 발견하여 한 컷~!!



인도는 참 축제도 많다. Dussehra, Deepawali를 같이 축하한다ㅎ



코넛에서 조금 걸었더니 어둑어둑 해짐. 비상식량 바나나 몇 개 사들고 호텔로 향한다.



인도인들의 사기행각에 지친 하루였다. 아침에 만난 한국의 인연과 저녁을 먹고 기분을 좀 풀어보려고 한다. 역시 믿을 사람은 동포밖에 없다싶음^^



아직 맛보지 못한 인도의 대표음식 '탄두리 치킨'을 주문하여 킹피셔와 함께 치맥을 즐기니, 아침에 똥밟으면서 시작되었던 델리의 불쾌한 기운이 모두 씻어지는 듯 하다.